검색결과1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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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검색
2009년 벌어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대량해고사태는 수많은 구속자와 연이은 죽음을 낳았다. 2015년 10월, 해고철회와 복직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한 환경활동가가 개를 데리고 사진을 찍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가라앉을 때 한국사회도 가라앉았다. 정부도 사회도 무능했다.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지만 시민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모였다. 죽음의 진상과 책임의 규명을 외첬다. 아이를 안고 온 시민도 있었지만, 강아지를 안고 참여한 시민도 있었다.
제주 강정마을은 '구럼비'라는 천혜의 해안습지대가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해양안보를 명분삼아 2009년부터 해군기지사업이 강행되면서 오래된 마을공동체는 몸살을 앓았다. 국방부의 사업강행은 폭력적이었다. 해군기지에 반대했던 많은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이 구속되거나 벌금형을 맞았다. 구럼비는 결국 파괴되고 2016년 해군기지는 완성됐다. 2014년 1월 해군기지…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도시로 공급하기 위한 초고압 송전탑 사업이 강행되면서 밀양의 늙은 농부들과 정부는 충돌했다. 농부들은 산곡대기 송전탑 예정부지에 움막을 짓고 기나긴 농성을 벌였다. 부북면 위양마을 127번 송전탑 부지의 '사람움막' 옆에 '개움막'도 들어섰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170여발의 포격을 가해 군인과 민간인 4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채의 가옥에 불에 탔다. 주민들은 허둥지둥 짐을 챙겨 육지로 피난을 떠났다. 사람이 떠나버린 섬에서 개와 고양이들은 산과 바닷가로 떠돌았다. 포격으로 뒤집어진 차량 앞에 배고픈 얼룩이가 서 있다.
강화해역의 끝섬 말도는 북한과 얼굴을 마주한 작은 섬이다. 민간인보다 군인의 수가 더 많다. 한 민가의 낡은 창고에 묶인 얼룩이가 낯선이를 보자 경계하고 있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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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벌어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대량해고사태는 수많은 구속자와 연이은 죽음을 낳았다. 2015년 10월, 해고철회와 복직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한 환경활동가가 개를 데리고 사진을 찍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가라앉을 때 한국사회도 가라앉았다. 정부도 사회도 무능했다.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지만 시민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모였다. 죽음의 진상과 책임의 규명을 외첬다. 아이를 안고 온 시민도 있었지만, 강아지를 안고 참여한 시민도 있었다.
제주 강정마을은 '구럼비'라는 천혜의 해안습지대가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해양안보를 명분삼아 2009년부터 해군기지사업이 강행되면서 오래된 마을공동체는 몸살을 앓았다. 국방부의 사업강행은 폭력적이었다. 해군기지에 반대했던 많은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이 구속되거나 벌금형을 맞았다. 구럼비는 결국 파괴되고 2016년 해군기지는 완성됐다. 2014년 1월 해군기지…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도시로 공급하기 위한 초고압 송전탑 사업이 강행되면서 밀양의 늙은 농부들과 정부는 충돌했다. 농부들은 산곡대기 송전탑 예정부지에 움막을 짓고 기나긴 농성을 벌였다. 부북면 위양마을 127번 송전탑 부지의 '사람움막' 옆에 '개움막'도 들어섰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170여발의 포격을 가해 군인과 민간인 4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채의 가옥에 불에 탔다. 주민들은 허둥지둥 짐을 챙겨 육지로 피난을 떠났다. 사람이 떠나버린 섬에서 개와 고양이들은 산과 바닷가로 떠돌았다. 포격으로 뒤집어진 차량 앞에 배고픈 얼룩이가 서 있다.
강화해역의 끝섬 말도는 북한과 얼굴을 마주한 작은 섬이다. 민간인보다 군인의 수가 더 많다. 한 민가의 낡은 창고에 묶인 얼룩이가 낯선이를 보자 경계하고 있다.
